그리스, 국채발행 발표…4년 만에 자본시장 복귀

그리스 정부가 곧 국채를 발행해 4년 만에 국제 자본시장에 복귀한다고 9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5년 만기 국채를 즉시 발행하고자 국제적 은행들에 인수 업무를 맡겼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테네를 방문하는 전날인 10일에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국채발행의 주간사는 JP모건과 도이체방크로 선정됐고 발행 규모는 최소 20억 유로(약 2조9천억원)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정부 관계자가 "10일에 25억 유로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라며 "발행 금리가 5.3% 미만으로 결정되면 대단히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주부터 자본시장 복귀가 임박했다는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으나 이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발행 계획만 발표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지난 7일 그리스 라디오 비마와 인터뷰에서 "(국채 발행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게다가 돈이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스는 지난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구제금융 2천400억 유로를 지원받기로 했으며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구제금융 지원이 끝나면 국채를 발행해 구제금융을 졸업한다는 계획이다.

그리스 민간과 공공부문 노동조합 총연맹은 이날 메르켈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24시간 총파업을 벌여 교통과 의료, 공공 서비스 등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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