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으로 복음을…바하밥집 김현일 대표와 김형국 목사

노숙인과 도시빈민을 위한 무료급식소 '바하밥집'을 이끄는 김현일 대표가 CBS TV '멘토, 길을 묻다'에 출연해 '멘토'를 만나고 컵라면 다섯 개로 시작해 이제는 매주 700여명의 사람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게 되기까지 그 속에서 일어난 놀라운 과정들을 방송을 통해 밝혔다.

지난 2009년 나들목 교회의 바나바 프로젝트에서 시작한 바하밥집. 노숙인 사역은 단순한 긍휼사역이 아니라며 이 사회가 노숙인 사역의 진정한 의미를 바로알기를 바란다는 김현일 대표는 바하밥집에 대해 '도시의 가난한 이웃들과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눔으로 그분들의 실제적 필요를 채우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온전한 재활을 돕는 단체'라고 소개한다.

6년 전 컵라면 다섯 개를 가지고 무작정 노숙인을 찾아간 이후 그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게 된 김현일 대표. 어린 시절 운동선수였던 그는 좋은 체격조건과 싸움도 곧잘 해 동네 건달들의 눈에 띄게 돼, 조직생활을 경험했고 이후 새로운 삶을 살기로 다짐했지만 IMF를 겪으며 노숙생활도 해야 했다. 인간적인 무기력과 나약함을 뼈저리게 절감하던 차에 동네 형님으로 시작해 훗날 스승이자 멘토가 된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를 만나게 되고 그의 인생도 180도 바뀌게 되었다.

◈ "그늘 넓은 느티나무 같은 우리 목사님"

두 사람의 인연은 김현일 대표가 김형국 목사의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됐다. 형편상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었던 김현일 대표는 김형국 목사의 사모가 홈스쿨을 제안해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었고 김형국 목사는 친형님처럼 그의 생활 가운데 많은 필요를 채워주었다.

그에게 예수님을 소개한 멘토 김형국 목사는 청와대, 국립중앙박물관 등 굵직한 건축물들을 설계한 정림건축 고(故) 김정철 회장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건축가의 꿈을 키우며 자랐다. 그랬던 그가 삶의 방향을 바꾼 건 고1때 예수님을 만나고 고3때 폐결핵을 앓게 되면서 건물을 세우기보다 사람을 세우는 일에 더 많은 가치를 발견하면서다.


김형국 목사의 가르침과 실천을 본받아 6년째 '바하밥집'을 섬기고 있는 김현일 대표는 "스승이 없는 이 시대에 목사님같이 좋은 분을 멘토로 만날 수 있는 것이 굉장한 축복"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도 '김현일 대표는 돌봐야 할 사람이 아닌 동역자'라며 '노숙인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주먹'으로 살던 건달이 하나님을 만나고 '주걱'으로 복음을 전하는 바하밥집의 대표가 된 김현일 대표와 그에게 예수님을 소개한 '멘토' 김형국 목사의 이야기는 CBS TV '멘토, 길을 묻다' 4월 10일 방송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각계 대표 인물들의 오늘을 있게 한 믿음의 멘토를 만나는 CBS TV 토크멘터리 '멘토, 길을 묻다'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재방은 같은 날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스카이라이프와 각 지역 케이블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방송은 이후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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