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지난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안보분야 상설위원회 공동회의에 러시아가 불참한 이유를 설명하는 논평에서 서방의 비난이 근거없다고 지적했다.
OSCE 회의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접 지역에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요청으로 개최됐지만 러시아는 불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병력 증강에 대해) 우려할 이유가 없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비정상적이거나 계획되지 않은, 군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이미 여러차례 밝혔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이같은 사실은 열린 영공 조약의 틀 내에서 지난 3월 러시아에서 진행된 감시 비행 등의 결과 분명히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자국 영토 내에서 러시아군의 일상적 활동은 미국이나 다른 OSCE 회원국들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고 있다"며 "군사력 증강을 이유로 러시아를 비난하려는 시도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오히려 우크라이나 사태를 명분으로 미국과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등이 동유럽과 발트3국, 흑해 해역 등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계획을 밝힌 것에 주목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나토에 질문서를 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