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문화장관 공금 유용 논란 끝에 사임

공금 유용 논란에 휩싸였던 마리아 밀러 영국 문화장관이 9일 사임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밀러 장관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를 둘러싼 논란이 정부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케머런 총리는 이런 편지를 받게 돼 유감이라면서 사임을 수리했다.

밀러 장관은 고용복지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녀는 2005∼2009년 친부모와 남편, 자식이 함께 사는 런던 집에 9만 파운드 이상의 세금을 사용했다.

여러 채의 집이 있을 때 세금을 지원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하원은 감찰관을 임명해 2012년 조사에 착수했다.

감찰관은 밀러 장관이 비용을 허위 청구한 것이 아니며 친부모의 집에 세금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4만5천파운드(약 7천800만원)는 다시 갚으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그녀는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하원이 밀러 장관의 반납액을 4만5천 파운드에서 5천800파운드로 내리면서 의원들이 서로 잘못을 눈감아 주고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번 일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연립정부는 다음 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은 반유럽연합(EU)을 외치는 극우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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