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자이넷디노프 CSTO 공보담당관은 8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는 CSTO의 회원국이 아니기에 우크라 영토에서 신속대응군(CSTO 연합군)의 활동은 불가능하다"며 "이는 2009년 6월에 체결된 협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덧붙여 그는 "신속대응군의 개입 결정은 어떤 경우라도 CSTO 회원국 간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부에서 제기된 우크라 사태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국과 유럽이 주축이 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맞서 2002년 러시아 주도로 창설된 CSTO는 옛소련권 국가들의 군사동맹체다. 현재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르메니아 등 6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 탓에 최근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손을 잡고 러시아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현지에서는 사태 관련 CSTO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달 13일 러시아 하원은 역내 안보강화를 이유로 CSTO와 긴급회의까지 가져 의혹은 더욱 커졌다.
당시 하원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모임)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루츠키는 "최근의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려면 CSTO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