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경제연합, 단일통화 도입 계획 없어"

러시아가 유럽연합(EU)에 맞서 추진 중인 역내 경제공동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이 유로화와 같은 단일통화를 도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쿠잔 사진타예프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EEU가 단일통화를 도입한다는 소문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카자흐 국영통신인 카진포름은 전했다.


사진타예프는 "단일통화 도입은 논의된 적조차 없다"며 "카자흐는 자국통화인 텡게화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EEU가 옛소련의 부활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치적 협력체가 아닌 단지 경제분야만 협력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꿈꾸며 추진 중인 EEU는 옛소련권 경제통합체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2012년 벨라루스, 카자흐와 함께 관세동맹(단일경제공동체)을 우선 체결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EEU 구축 후 궁극적으로 단일통화를 쓰는 단일국가 형태의 유라시아연합(EAU)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EEU를 옛소련 부활을 위한 사전단계로 보는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2015년 1월 공식출범을 앞둔 EEU는 15일 모스크바에서 창설 조약에 대한 최종 검토회의를 가진다.

회의에는 현재 창설 준비국인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의 총리들이 참석하며 여기서 확정된 조약은 오는 5월 체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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