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국에 쿠데타 가능성 우려 표명

미국이 태국에 군부 쿠데타와 정치 혼란 심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수라퐁 토위착차이쿤 태국 외무장관이 밝혔다.

9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수라퐁 장관은 잉락 친나왓 총리가 8일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접견한 자리에 함께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셀 차관보가 잉락 총리에게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의 서한을 전달했으며 미국은 이 서한에서 태국의 정치적 상황, 쿠데타 및 권력 쟁탈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고 전했다.

러셀 차관보는 지난 6일부터 태국과 미얀마를 방문 중이다.


수라퐁 장관은 "미국은 특히 권력 쟁탈이나 군 쿠데타가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만약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그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 사태가 계속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또 반정부 시위 지도자인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잉락 총리가 해임되거나 탄핵되면 중립적 인사로 새 총리를 선정해 왕실에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혀 비민주적인 권력 쟁탈을 노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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