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러시아 외교관 맞추방…우크라 사태로 대립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캐나다와 러시아가 외교관을 서로 추방하는 등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주 오타와 러시아 대사관의 무관 1명에게 2주일 내 캐나다를 떠날 것을 요구하는 추방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의 조치는 최근 러시아 주재 캐나다 외교관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추방조치에 맞서 보복 추방을 단행한 것이라고 글로브앤드메일지 등이 전했다.

앞서 캐나다 외교부는 오타와의 러시아대사관에 부임할 신임 러시아 외교관들에 비자 발급을 거부, 외교전의 포문을 열었으며 이에 러시아측이 모스크바 주재 캐나다 외교관을 추방하는 대응조치로 맞섰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당시 캐나다 당국은 러시아측이 부임을 통보한 신임 외교관들의 업무가 주장과 달리 첩보 활동일 것으로 파악, 비자발급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피인물로 지정돼 추방령을 받은 러시아 무관은 유리 베즐러 중령으로 그는 이날 즉각 캐나다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러시아에서 추방된 캐나다 외교관은 '비교적 하급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캐나다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경제ㆍ외교적 제재를 취해왔다.

특히 스티븐 하퍼 총리는 지난달 초 러시아에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러시아 주재 존 커 캐나다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 사태와 관련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행보를 비난했다.

커 대사는 이날 푸틴 대통령에 캐나다 정부의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라는 훈령을 받고 한달여 만에 러시아로 귀임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캐나다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는 캐나다 정부관계자 등 13명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대응 조치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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