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을 줄기세포치료제로 속여 판 업체 적발

건강기능식품을 줄기세포치료제처럼 속여서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타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줄기세포 생성 촉진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허위·과대 광고한 다단계판매업체 스템텍코리아 관리자 가모(43) 씨 등 5명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가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에스이투비타민C' '스템플로' '에스티5마이그라스템' 등 3개 건강기능식품을 줄기세포 생성 촉진제 등으로 광고한 후 전국 다단계판매망을 통해 총 3만여병(16억5천만원 상당)을 판매해왔다.

이들은 이 제품이 골수에서 줄기세포 방출을 촉진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킨다며, 하루 2∼3캡슐을 섭취하면 한 달에 1억2천만 개의 세포가 생성된다고 광고했다.


또 제품설명회나 인터넷을 통해 하반신 마비나 중풍 환자가 이 제품을 섭취하고 정상적으로 걸어다니거나 시각장애인이 1년간 제품 복용 후 시신경이 90% 회복됐다는 체험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품에 식물성플랑크톤의 일종인 AFA가 함유돼 줄기세포 생성 촉진 기능이 있다고 홍보했으나 AFA는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해당 제품 속에도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중 줄기세포 생성 기능성을 인정받은 사례가 없다"며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에 편승한 이러한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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