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품 안기지 못한 머리 둘, 몸 하나 아기 결국 사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달 인도에서 태어난 머리 둘, 몸 하나 아기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지난 8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가 전했다.

지난달 13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소피파트 지역 시그너스 병원에서 우르밀라 샤르마(28)가 제왕절개로 샴쌍둥이 딸을 낳았다.

체중 7파운드7온스(약 3.3kg)로 태어난 샴쌍둥이 아기들은 몸 하나에 머리가 둘이었다. 목도 둘, 척추 둘, 식도 둘, 기도도 둘이었지만, 심장과 위, 폐는 하나였다.

자신이 낳은 아기가 몸은 하나지만 머리가 둘이라는 말을 들은 산모 샤르마는 감당할 수 없다며 아기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을 거부했다.

생모의 품에 한번도 안겨보지 못한 아기들은 집중 관리를 위해 인도 델리에 있는 국립의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미누 바즈파이 소아과 의사는 "아기들의 심장이 너무 약하다"며 "아기들은 올 때부터 호흡기 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일 아기들의 상태가 악화됐다는 바즈파이 박사는 "결국 심장질환으로 아기들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친부 수바쉬(32)는 "아기들은 매우 특별한 아기들이었다"며 "우리 딸에게 여동생들이 생겼으면 했지만, 신은 다른 계획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에게는 딸 샤리니(3)가 있다.

퇴원 후 회복을 위해 집으로 돌아간 산모 샤르마는 아기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눈물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아기들의 시신을 묻어주러 다시 델리로 찾아간 친부 수바쉬는 "부인은 아직도 아기들을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부인이나 나나 사는게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아기들을 자유롭게 해준 것 같다"며 "직접 내가 힌두교 식으로 아기들을 묻어줬다"고 말했다.

아기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는 수바쉬는 "다음에 태어날 아기는 정상이기를 바란다"며 "부인이 다시 임신을 한다면 임신 중 적절한 병원 치료를 받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기를 분만한 시카 말릭 박사는 "내가 아기들을 받았기 때문에 아기의 사망 소식이 무척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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