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가 우리시각으로 8일 밤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적인 완화적 통화정책과 수출증대에 힘입어 올해 3.7%, 내년에는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에 발표한 수치와 같은 것이다.
반면, 신흥국 전체 성장률 전망은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p 낮아져 다소 어두워졌다. 선진국의 수요회복에도 글로벌 자본변동성이 확대되고 중국이 안정적 성장세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와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1월에 비해 각각 0.5%p로 크게 떨어졌다. 일본 또한 소비세 인상과 재정지출 효과가 감소하면서 성장률 전망이 1월 보다 0.3%p 하락했다.
IMF보고서는 "미국 등 선진국 경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겠으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대외불안, 선진국의 디플레이션 등 하방위험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따라 IMF는 선진국에는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부실정리, 제도개혁, 중기재정건전화 정책 등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고, 신흥국에는 신용경색과 자본변동성 확대,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비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