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정보기관인 세포는 러시아 공군이 지난해 두 차례 스웨덴을 겨냥한 공격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스벤스카 더그블라뎃이 보도했다.
세포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은 지난해 부활절을 앞둔 휴일 심야에 스웨덴 공격 훈련을 위해 `Tu 22기종' 폭격기를 출격했으며, 10월 28일에는 스웨덴 영토를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가상) 공격 훈련을 했다.
세포는 또한 러시아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총정보국(GRU)이 스웨덴에서 간첩 포섭, 기업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공격, 스웨덴 군(軍)의 작전 계획에 대한 기밀정보 수집 등 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지난해 러시아인이 스웨덴 내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의 지도를 다량으로 구매한 것도 러시아 군의 첩보활동으로 의심했다.
빌헬름 웅예 세포 방첩 수석분석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러시아의 첩보 활동이 증가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를 겨냥한 러시아 공군의 훈련은 전쟁 준비 사례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는 자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위협이 가시화됨에 따라 러시아와 군사교류 중단을 선언했다.
카린 엔스트룀 스웨덴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는 유럽 내 국경을 무력으로 변경하며 스웨덴 인접지역의 분쟁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보류해왔지만, 이제는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