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이적설'에 더 아쉬웠던 SK '연승 마감'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두산의 경기가 열린 8일 잠실구장. 이만수 SK 감독은 경기 전 작심한 듯 취재진과 인터뷰 내내 강한 어조를 유지했다.

최근 불거진 베테랑 포수 조인성(39)의 트레이드설과 관련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포석이었다. 이 감독은 "어제 기사를 보고 조인성이 트레이드를 구단에 문의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내가 직접 듣지 않았기 때문에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인성과 직접 면담을 했고,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선수를 믿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장이라고 빼는 것은 절대 없다"면서 "실력이 있다면 뛸 수 있다"고 다시금 힘주어 말했다.


SK로서는 이적설 파문 이후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서도 꼭 잡아야 할 경기였다. 주장 박진만을 비롯해 김강민 등 선수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산의 한 선수는 "SK가 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서도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SK는 그러나 두산 원정에서 1-2 역전패를 안았다. 최근 4연승의 기세가 일단 꺾였다.

1회 선취점을 낼 때만 해도 상승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SK는 1번 김강민의 우전안타에 조동화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정권이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두산의 반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두산은 3회 민병헌이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1-1로 맞선 8회 3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고영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SK는 9회초 2사 만루, 마지막 기회를 맞았지만 조동화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3세이브째를 올려 SK 박희수와 구원 공동 1위를 형성했다.

이날 SK 선발 마스크는 정상호가 썼고, 9회 대타 이재원으로 교체됐다. 이날 훈련을 소화한 조인성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죄송하다"며 고사했고, 출전하지 못했다. 이만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NC와 마산 원정에서 3연패를 끊었다. 결승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린 김회성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KIA는 목동에서 넥센과 난타전 끝에 13-9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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