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세포 날조의혹 일본연구원 '반격'…내일 기자회견(종합)

"날조 지적 수용못해"…소속연구소 조사결과에 불복신청

신형 만능세포(STAP세포) 개발을 주도한 과학계의 신데렐라에서 '데이터 날조' 의혹의 장본인으로 전락한 일본 이화학연구소(이하 연구소)의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 연구주임이 자신을 '부정(不正) 연구자'로 낙인찍은 연구소에 반기를 들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보카타 주임은 자신이 STAP 세포 논문의 핵심 데이터를 '날조'했다는 연구소의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8일 조사결과의 정정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대리인(변호사)을 통해 연구소에 제출했다.

오보카타 주임은 데이터 날조의혹이 "악의없는 실수였다"며 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현재 심신 불안정으로 입원중인 오보카타 주임은 또 9일 오사카(大阪)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제기된 의혹에 대한 견해를 처음으로 밝힐 예정이다. 그는 연구소에서 계속 연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교도는 소개했다.


오보카타 주임을 중심으로 하는 이화학연구소 연구진 등이 쥐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지난 1월 발표한 STAP 세포는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가 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생명과학 상식을 뒤집는 혁신적인 성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제출된 STAP세포 논문의 중추를 이루는 화상 자료가 사실은 오보카타 주임이 날조 및 변조한 이미지라는 연구소의 자체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연구 성과는 사실상 무효화한 상태다.

한편, 논문의 공동저자인 이화학연구소의 니와 히토시(丹羽仁史) 프로젝트 책임자는 7일 기자회견에서 STAP세포의 존재 여부에 대한 판단을 묻는 말에 "하나의 가설"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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