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조판단에서도 '완만한 회복'이라는 표현을 7개월 연속 유지했다.
1일부터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겠지만, 여름쯤에는 회복 궤도로 다시 돌아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소비세 인상으로 앞으로 물가와 경제 상황 등에 변화가 생길지와 내년 봄에 2%의 물가 상승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등을 점검했다.
일본은행은 이와 관련, 소비세 인상 영향을 가늠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물가 상승률이 2%로 안정될 때까지 시중 자금 공급량을 늘리는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를 통해 경기 둔화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경기가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세와 일부 신흥국 경제 등에 위험 요인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1일자로 단행된 소비세율 인상(5→8%) 이전에 물건을 미리 사두는 '선(先)수요'가 자동차, 가전제품, 주택 투자, 일용품 등에서 두루 발생한 만큼 4∼6월 개인소비를 중심으로 갑작스러운 소비 감소세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구로다 총재는 "여름철 이후 고용과 소득 환경의 개선에 힘입어 (소비증세의) 영향이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름 이후 경기가 정상궤도로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