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폭스는 최근 심슨가족의 홈페이지에 '굿바이 투 데이비드 레터맨'이란 제목으로 약 1분짜리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올려놨다.
영상은 심슨가족이 택시를 타고 레터맨 쇼 녹화 스튜디오로 급히 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스튜디오 건물 앞, 녹화장 문에서 이들을 제지하는 직원들을 차례로 때려눕힌다.
한편, 스튜디오 안에선 레터맨은 출연자를 기다리며 혼잣말을 한다. "오늘 쇼의 내용은 뭐지?… 한 가족이 뛰어들어와서 소파에 앉는다?"
말이 떨어지자마자 심슨가족은 스튜디오로 난입해 레터맨 옆 소파에 주르르 앉는다. 이들이 소파에 집착하며 앉는 모습은 심슨가족 시리즈에 자주 나오는 '소파개그'다.
레터맨은 "이게 다야? 고작 이거 하려고 이 사람들을 비행기로 데려와서 재웠단 말이야?"라고 한다. 그가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겠군, 폴(토크쇼의 밴드 연주자)!"이라 소리치면서 영상은 심슨가족 주제가와 함께 끝이 난다.
레터맨은 미국 심야토크쇼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1982년 NBC '레이트 나이트'를 시작으로 32년간 쇼를 진행해 왔다.
1993년부터는 CBS에서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을 맡아왔다. 그는 최근 '2015년 은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