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아세안에 '우리가 남이가'

아세안 회원국 일부와 영유권 갈등 속 메시지로 주목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지역과 문화, 혈통 면에서 매우 가까운 친구라며 강한 우호의 메시지를 보냈다.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리 총리는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중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간의 2014년 문화교류의 해 개막식에 이런 메시지를 담은 축전을 보냈다.

리 총리는 "중국과 아세안은 산수를 서로 접한 불가분의 관계로, 문화가 서로 융합되고 혈통이 가깝다"면서 "유구한 역사 속에서 양측 인민들은 찬란한 문명과 특색있는 다원화된 문화를 창조해 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중국과 아세안 간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2번째 맞는 새로운 10년을 여는 해"라면서 "중국은 양측 관계의 새로운 장을 펼쳐나가기를 희망하며 더욱 밀접한 공동운명체를 건설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의 순회 의장국인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을 비롯해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도 개막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희망했다.

리 총리가 중국과 동남아시아와 지역, 문화, 혈통 등의 공통점을 크게 부각시킨 것은 최근 아세안 회원국들 일부와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상당한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를 놓고 필리핀, 베트남 등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은 항공기 실종 사고를 놓고 말레이시아와도 다소 껄끄러운 관계에 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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