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또 사망 사고, 안전성 논란 계속(종합)

공기압에 배관 터지면서 사고 발생 추정, 추가 인명 피해는 없어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40분쯤 송파구 제2롯데월드 저층 건물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황모(38) 씨가 숨졌다.


경찰은 "황 씨가 배관을 이어나가는 작업을 하던 도중 공기압으로 터진 배관 끝 이음새 부분의 배관캡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의 이음새 부분에 공기가 차 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가 쇠로 된 50cm 길이의 배관캡이 터져 튕겨 나오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씨는 곧장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송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측은 사고와 관련해 "냉각수 배관의 기압 테스트를 하던 중 배관캡이 압력에 의해 이탈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배관 끝 이음새 부분이 터진 이유와 롯데건설 측의 안전 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배관 내에 공기가 차 있으면 일부 작업은 안전상 실행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제2롯데월드는 지난 2월 16일 고층부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지난해 6월에는 구조물 붕괴로 사상 사고가 발생하는 등 공사 과정에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롯데 측은 2016년 완공되는 123층 규모의 고층부를 제외하고 저층부 건물에 대해 올 상반기 중 조기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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