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관계자들은 과학자들이 바닷물에서 이산화탄소(CO2)와 수소 가스를 추출한 뒤 촉매 변환장치를 이용해 '액체 탄화수소'(liquid hydrocarbon) 연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새 기술이 실용화되면 군함이 한번에 수개월 간 해상에 머물수 있기 때문에 시장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에 비유할만 한다고 평가했다.
미 해군 연구소의 전문가들은 바닷물을 이용한 새 연료를 사용해 모형 비행기를 띄우는 실험을 거쳤다.
이들은 새 기술을 이용한 제트 연료 비용이 갤런(약 3.78리터)당 3~6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바닷물을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10여년 간 매달린 해군 연구소 헤더 월로어 박사는 "해수에서 CO2와 수소를 동시에 추출하는 기술을 처음 개발한 것은 큰 진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목표인 양산 단계 진입에 앞서 일부 대학과 협력해 해수에서 추출한 CO2와 수소의 분량을 늘리려 하고 있다.
윌로어 박사는 "실행 가능성을 입증한데 이어 처리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미 해군의 필립 컬롬 중장은 "새 연료의 중요한 장점은 기존의 선박과 항공기 엔진을 바꾸지 않고 사용할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연료가 실용화되면 연료보급선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 병참과 출동준비 등에서 많은 것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해군 과학자들은 그러나 해군 함정들이 자체적으로 해상에서 연료를 생산할수 있기 까지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현재 15척의 군용 유조선으로 이뤄진 함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모함과 일부 잠수함 만이 핵추진 장치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