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바오르 2세 고향에 기념박물관 문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식이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그의 고향인 폴란드 바도비체에 세워진 교황 기념 박물관이 9일 문을 연다.


모두 620만 유로(약 90억원)가 투입된 새 박물관은 멀티미디어 시설로, 장교의 아들로 태어나 26년 간의 교황 재위를 거쳐 성인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요한 바오로 2세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유품도 전시된다.

신부 시절에 신었던 운동화, 양말을 비롯해 선글라스, 플라스틱 물통, 가족사진, 젊었을 때 기도하면서 무릎 밑에 깔았던 방석 등 교황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물건들이 선보인다.

이 밖에 1981년 5월13일 교황 암살미수범 메흐메트 알리 아그카가 사용했던 권총과 함께 교황이 그를 만나 용서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권총은 이탈리아 법무부로부터 3년 간 빌려 전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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