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8일(한국시각)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점수 10.01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상위권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점수가 10점을 넘은 박인비는 52주째 여자골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박인비는 7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8위로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이 불참한 데다 평균 8.93점으로 추격하는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의 격차도 아직 상당하다.
'톱 10'에서 가장 큰 순위 변화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렉시 톰슨(미국)의 차지다. 지난주까지 9위에 머물렀던 톰슨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과 함께 6위까지 뛰어올랐다. 톰슨의 도약으로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펑샨샨(중국), 폴라 크리머(미국)가 한 계단씩 밀렸다.
이 대회를 공동 4위로 마쳐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다시 한 번 무산된 박세리(37.KDB산은금융그룹)는 종전 29위에서 20위까지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준우승한 재미교포 미셸 위(25)도 14계단을 뛰어올라 24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