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 개선, 시장에 먹히기 시작"<블룸버그>

올 1분기 美국채 응찰 비율, 3.07배로 상승

미국의 재정 적자가 7년 사이 최소폭으로 줄어든 효과가 시장에 먹혀들기 시작했다고 월가 관계자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지난 1분기 국채 등 미국 정부 발행 달러 자산에 몰린 자금은 1조 7천300억 달러로, 3.07배의 응찰 비율을 보였다.

이는 4년 사이 바닥인 지난해의 2.87배에서 개선된 것이지만 2012년의 기록인 3.12배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의무적으로 거래하는 월가 22개 프라이머리 딜러 외의 실질 투자자가 사들인 비율도 58.7%로 크게 늘었다.

누빈 애셋 매니지먼트의 채권 매니저는 "달러 자산 투자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이머리 딜러만이 아닌 뮤추얼 펀드에서 외국 중앙은행에 이르기까지 실제 시장 수요가 많이 늘어난 점도 강조했다.


미 국채 수익률 전망치도 낮춰졌다.

블룸버그의 지난달 조사에 의하면 연말까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중간치 기준 3.3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월 조사 때의 3.44%에서 낮아진 것이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그만큼 가치가 뛴다는 의미다.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지난주 2.73%에 마감된 것이 7일 오전 2.72%로 소폭 하락했다. 이 수익률은 29개월 사이 기록인 3.05%로 올해를 시작했다.

미 의회예산국이 지난 2월 4일 공개한 바로는 오는 9월 말 종료되는 미국의 현 회계연도 재정 적자는 5천140억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로, 지난 40년 평균치에 근접한다.

이 비율은 2009년 9.8%로, 최소한 3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