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보고관 "로힝야난민 상대 반인도주의 범죄 우려"

유엔인권보고관이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들에 대한 반인도주의적 범죄 가능성을 우려하고, 이들에 대한 국제구호활동 재개 허용을 촉구했다.

8일 AFP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오지아 퀸타나 유엔인권보고관은 7일 라카인주 로힝야족 난민촌의 물, 식량, 의료서비스 부족 상황이 "반인도주의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에 발생한 국제구호단체들에 대한 공격 이후 로힝야족 난민촌에 대한 물, 식량, 의료서비스 공급이 막혀 난민들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카인주에서는 이슬람교도인 소수 로힝야족과 주류 주민인 불교도 사이에 종교적 긴장이 심각한 가운데 지난달 불교도 폭도들이 로힝야 난민들을 구호 중인 국제구호단체들의 사무실과 요원들의 사택을 공격했다.


이들의 공격으로 국제구호단체 요원 170여명이 라카인주에서 철수해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퀸타나 보고관은 로힝야족들이 반인도주의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차별과 박해를 당하고 있다며 구호활동 중단으로 난민들에 대한 물 공급이 1주일 안에 위험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얀마 정부에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이 라카인주로 복귀해 구호활동을 재개하도록 허용하고 이들이 안전하게 구호활동을 펼 수 있도록 안전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라카인주에는 지난 2012년 로힝야족과 불교도 사이에 종교 분쟁이 발생해 200여명이 숨지고 14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두 종족 사이의 긴장은 약 30년 만에 실시된 인구조사를 계기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불교도들은 인구센서스를 계기로 로힝야족들을 소수 민족 중 하나로 공식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힝야족들은 대부분 수십년 전 방글라데시에서 유입된 이주민들의 후손이나 미얀마는 이들을 불법 이민자로 간주해 국적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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