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쿠바에 의전용 제트기 3대 제공

베네수엘라가 쿠바에 의전용 제트기 3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미국의 스페인어 신문인 엘 누에보 헤랄드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항공기는 팔콘(FALCON) 50과 팔콘 900 모델로 대당 가격은 1억∼1억 1천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3대중 가장 호화스러운 팔콘 900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중남미 출장을 갈 때 전용기로 이용할 예정이다.


팔콘 900은 비행거리가 7천400㎞로, 시간 비행당 4천∼5천달러의 경비가 소요된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이 모델에 각별한 관심을 둬왔다고 익명을 전제로 한 쿠바 출신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또 나머지 2대는 부통령격인 라미로 발데스 국가평의회 부의장을 포함한 각료들이 타게 된다.

승무원은 쿠바인들을 고용하되, 항공기 유지와 보수는 베네수엘라가 책임지기로 했다.

쿠바는 하루 석유 소비량의 3분의 2를 베네수엘라로부터 무상으로 원조받을 정도로 나라 경제를 베네수엘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두 달 넘게 지속되는 반정부 소요사태 등 정치적인 위기 상황과 관련, 쿠바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자립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외부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쿠바측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도우려고 예비군 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쿠바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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