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10시 50분(현지시간)께 크림 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서 동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노보표도로브카 마을의 한 군부대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이 마을에 있는 군부대 숙소에서 우크라이나 항공부대 소속 소령 스타니슬라프 카라체프스키(32)가 비무장상태로 러시아 하사관이 쏜 자동소총에 맞아 숨졌다. 또다른 우크라이나 대위 1명은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
사건은 우크라이나군 장교와 러시아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승강이 끝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으로 이적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에 남기로 결정한 카라체프스키 소령은 오는 9일 우크라이나로 떠나기에 앞서 군부대 숙소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사건에 대해 다소 다른 정황을 전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술에 취한 카라체프스키 소령과 몇 명의 동료들이 자신들이 근무했던 부대 입구에서 러시아 병사들과 시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먼저 폭행을 당한 러시아 병사가 방어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