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경찰서는 7일 오전 6시쯤 미성년자 강제추행(성폭행) 등 전과 13범인 박 모(39) 씨가 자양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전자발찌 송수신기를 버리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이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와 자고 있다 "왜 여기서 자느냐"며 추궁하는 관리사무실 직원과 승강이 끝에 상의를 벗어놓고 사라졌다.
박 씨는 발찌는 착용한 상태였지만, 벗어놓고 간 옷에서 방전된 전자발찌 휴대용 송수신 장치가 발견됐다.
전자발찌는 발목에 차는 부착장치와 송수신기(휴대용 위치추적장치), 재택감독장치 등 3개로 구성돼 있다. 전자발찌 부착자는 외출 시 송수신기를 함께 갖고 다녀야 하며 이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서울보호관찰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연고지를 수사하는 등 박 씨를 쫓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뒤 이틀 만에 검거된 정 모(31) 씨를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폭력행위·사기 등 전과 16범인 정 씨는 2005년 1월 특수강간죄 등으로 징역 5년을 복역하고 2009년 9월에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