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회에 이어 7일 열릴 예정이던 합동연설회마저 무산되면서 경선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합동연설회가 결국 무산됐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7일 오후 안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후보 합동 연설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권오을 박승호 예비후보가 김관용 예비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와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며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1일부터 모든 선거 운동을 중단한 채 서울에서 주로 머물며 김관용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도당은 중앙당에 경선의 계속 진행 여부를 결정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로 9일과 10일 구미와 포항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던 2, 3차 합동연설회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당의 경선에 대비한 모든 업무도 사실상 중단됐다.
기호 추첨은 물론 선거인단 명부나 선거 공보물도 제출하지 못한 상태로 도당은 최악의 경우 단독 후보만으로 경선을 진행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두 후보가 끝까지 경선 참여를 거부한다면, 원칙대로 김관용 후보만을 대상으로 나머지 경선 일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경선 파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경북지사 후보 경선을 예정대로 오는 13일 치르기로 했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갖고 11일 제주지사 후보를 시작으로 오는 30일 서울시장 경선을 마지막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끝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권오을 박승호 예비후보의 반발이 거세고, 새누리당 클린공천 감시단이 김관용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 결과를 아직 발표하지 않아 경북도지사 경선일정은 연기될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한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후보 간 경선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도덕성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선이 특정 후보 추대를 위한 무대로 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