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아베 성향 일본 야당대표, 정치자금 의혹으로 사퇴

'친(親) 아베' 성향의 일본 야당인 다함께당의 와타나베 요시미(渡邊喜美) 대표가 7일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사임했다.

와타나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의혹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최근 화장품 대기업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으로부터 8억 엔(약 84억원)의 정치 자금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궁지에 몰렸다.


와타나베 미치오(渡邊美智雄.작고) 전 부총리의 아들인 그는 8억 엔이 요시다 회장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라고 강변해 왔으나 당내에서조차 사퇴 압력이 거세지자 결국 사임했다.

제1차 아베 내각(2006년 9월∼2007년 9월) 때 각료를 지낸 와타나베 대표는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헌법 해석 변경 등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주요 정책에 대해 협조적인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왔다.

그의 대표직 사임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사실상 다함께당의 물밑 협조를 염두에 두고 집단자위권 등을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자민당과의 정책 공조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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