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미국 해군이 보유한 블랙박스 위치탐지 장치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가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방출하는 것과 같은 신호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수색팀 관계자들은 “미국 해군의 음파 탐지 장비를 실은 호주 해군 선박은 인도양 해역에서 2시간 이상 해당 신호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앵거스 휴스턴 JACC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신호가 해저 4천500m 위치에서 감지됐다”며 “가청 신호를 확보했으며 이는 비상 위치 표지용 무선기(emergency locator beacon)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휴스턴 소장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제까지의 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 가운데 가장 유망한 단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색을 위해 무인잠수정을 파견할 것이라며 “해당 신호가 실제로 MH370기에서 나오는 것인지를 확인하려면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이후 중국 해군 순시선 하이쉰 01호와 호주 해군의 오션실드호가 항공기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37.5㎑의 주파수를 잇달아 탐지했으나, 이 신호가 실종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