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처럼 번진' 美 희귀암 5개월 젖먹이 돕기

희귀암에 걸린 젖먹이를 살리기 위한 이색 기부 행사가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처음 올라온 '랜던을 위해 물에 뛰어들기' 이벤트에는 불과 5일 만에 약 1만1천700명이 참여해 3만 달러(3천200만원) 이상의 돈이 모였다.

이 이벤트는 연못이나 호수, 강에 뛰어드는 사람이 2 달러(2천100원)를 기부하는 행사로, 미주리주 타키오라는 작은 도시에 사는 생후 5개월된 랜던 쇼를 위해 시작됐다.

애초 타키오 지역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지역적으로 진행됐지만 이제는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스페인, 아일랜드 등 국경을 초월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랜던은 희귀한 암에 걸린 생후 5개월 된 젖먹이이다.


항상 웃는 얼굴로 부모에게 기쁨을 줬던 랜던은 생후 4개월 때인 지난 2월 음식물을 토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을 보였다.

병원을 찾은 결과 왼쪽 신장에서 종양이 발견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뇌에 훨씬 큰 종양이 있는 게 발견됐다.

뇌수술을 위해 메스를 든 의사들은 랜던이 수술 당일을 넘기는 데 회의적이었지만 랜던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문제는 엄청난 치료 비용이었다.

그의 부모가 의지하는 건강보험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이를 알게 된 약 1천600명의 지역사회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이용한 행사를 시작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시작된 이벤트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인 군인에서부터 미국의 정치인들까지 다양한 층이 참여했다.

랜던의 엄마인 앨리사는 "기부가 바이러스처럼 번져가는 것을 믿기 어렵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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