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도박 현장을 생중계하는 수법으로 수천억원대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판돈 5천억원대의 도박 사이트 2개를 운영한 혐의로 정모(39)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지난 2009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두고 필리핀 카지노 도박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판돈 5천억원의 불법 도박사이트 두 곳을 운영해 400억원의 부당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문자메시지 발송업체를 설립한 뒤 유출된 모 카지노 회원 명단 5만 5천여건 등 160만건의 불법 개인정보를 이용해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 씨가 자금 세탁을 하기 위해 지난 2010년 5월 화장품 제조 회사를 인수해 운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 씨의 계좌 잔액 3억 6천만원과 1억 5천만 원 상당의 외제차에 대해 몰수를 신청했으며 추가로 은닉한 재산에 대해서도 추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