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대학생 파티서 폭력사태…100여명 체포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의 한 해안가에서 5일(현지시간) 밤 대학생들의 파티가 대형 폭력사태로 번지며 최소 44명이 다치고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캘리포니아주 이슬라비스타의 해변에서 매년 대학생들의 봄방학 기간에 맞춰 열리는 '델토피아'라는 파티 도중 일어났다.


애초 학생 간 싸움으로 시작됐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술병으로 가득 채워진 가방으로 얼굴을 맞으면서 충돌은 격해지기 시작했다.

파티에 참가한 1만5천명 중 일부가 서로 돌과 벽돌, 술병 등을 던졌고, 인근에 불을 지르고 경찰차를 훼손하기도 했다.

칼 등을 소지한 사람이 다른 이를 찌르기도 하는 등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사태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도 5명 이상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얼굴에 벽돌을 맞았고 다른 2명은 술병에 손을 다쳤다.

경찰은 인근 벤추라 카운티 등에서 지원 인력을 받고 최루탄과 최루액, 고무탄 등을 사용해 다음날 아침에서야 이들을 해산시킬 수 있었다.

샌타바버라 보안관실 켈리 후버 대변인은 "과거에도 이 지역에 소요사태가 있었지만, 이런 (대형) 사건은 정말 오랜만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미국 최고의 파티 스쿨'로 알려진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 주립대(UC 샌타바버라)와 인접해 있다. 2만3천명의 거주민 중 60%가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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