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의 가스가격 인상' 국제중재법원 제소키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가스 공급가 인상에 반발해 이 문제를 중재법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유리 프로단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가 가격 인하 협상을 거절한다면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을 스웨덴 스홀톡름에 있는 국제중재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러시아의 가스공급가 인상을 ‘경제적 침공’이라고 부르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웃 유럽국가들로부터, 러시아에서 직수입하는 것보다 싼 가격에 가스를 역수입하는 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자국을 경유해 유럽으로 수출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폴란드와 헝가리로부터 역수입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 1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가를 1천 ㎥당 485.5 달러(51만2천원)로 80% 인상한 데 이어 흑해함대의 크림반도 주둔 대가로 할인해 준 가스 대금 합계액이 총 114억 달러라며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의 반발과 관련해 지난 2009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가격을 되돌리는 것이라며 어떤 소송이라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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