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으로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조람주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대나무꽃이 만발하고 그 열매인 죽실(竹實)이 영글면서 인근 지역에서 몰려든 쥐 수십만 마리가 농작물을 닥치는대로 갉아먹었다.
''멜로칸나 바치페라''라는 열대 대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서 쥐떼가 몰려드는 이런 현상은 현지 미조람어로 ''마우탐''이라 불리는데 통상 48년 주기로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학자들은 쥐떼가 풍부한 대나무 열매를 먹이로 개체수를 증식시키기 위해 몰려드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대나무 열매와 쥐떼의 이동간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수확을 앞두고 몰려든 쥐 때문에 농업이 주 소득원인 주민들은 울상이다.
주 정부에 따르면 전체 농가의 70% 이상이 쥐 떼의 피해를 입어 지난해 전체 쌀수확량의 88%에 해당하는 4만t이 사라졌고, 옥수수 등 일부 작물은 아예 수확조차 하지 못했다.
미조람 주정부의 농업 담당자인 제임스 랄시암리아나는 BBC에 "옥수수, 호박, 수박, 고추, 바나나, 파파야 등 어떤 농작물이든 남아나질 않는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수확이 가능한 경작지 규모가 예년의 75%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조람 주 전체가 피해를 입었지만 특히 남부지역의 사이하 등에서는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거의 사라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마리당 2루피(약 48원)의 현상금(?)을 걸고 주민들에게 쥐잡기를 독려해 지금까지 수십만마리를 잡았지만 쥐떼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피해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