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시신, 만우절 마네킹으로 알고 쓰레기통 투척

자살한 시신을 만우절 장난을 위한 마네킹으로 오인한 아파트 단지 직원이 시신을 대형 쓰레기통 안에 버린 일이 벌어졌다고 지난 2일 미국 지역 매체 마이애미헤럴드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일 새벽 4시30분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 아파트 프런트 직원 로날드 벤자민(61)은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노부인 A(96)의 시신을 발견했다.


만우절 장난을 위한 마네킹이라고 생각한 A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두시간 뒤 다른 직원이 벤자민에게 시신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그는 장난일 뿐이라고 말했다.

두명의 신문배달부가 왔을 때 벤자민은 그들의 도움으로 시신을 인근 대형 쓰레기통 안에 넣어버렸다.

오후 8시쯤 대형 쓰레기통을 열어본 한 아파트 관리인이 A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는 16층 아파트 창에서 뛰어내렸다. 평소 우울증에 시달리던 A의 집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창가에 뛰어내릴 때 쓰인 의자도 있었다고.

이 소식에 벤자민은 놀라 잠을 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9년간 일해온 직장에서 해고된 그는 "진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난 경찰을 불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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