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집무실 ''승지원''은 어떤 곳?

선대 회장 유지 잇겠다는 의미 지녀…압수수색에 그룹측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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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삼성특검팀에 의해 전격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건희 회장 개인 집무실이자 그룹 영빈관인 승지원(承志園).

승지원은 지난 ''87년 고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뒤 그룹을 승계한 이건희 회장이 ''88년 선친이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것이다. 이름도 이때부터 승지원으로 바뀌었다.


승지원은 1층짜리 단층 한옥과 2층짜리 부속 건물로 돼 있으며, 이 회장의 이태원동 집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건희 회장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28층에도 집무실이 있지만 이 곳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 대신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해 왔다.

기업 경영은 전적으로 계열사 사장들에게 일임하고 미래전략 방향 등 큰 줄기만 제시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스타일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한남동 승지원을 주로 해외 주요 인사나 국내 대기업 총수 등과 면담, 삼성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여는 장소로 사용해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공식, 비공식 개인 일정이 대부분 승지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승지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희 회장이 부친의 뜻을 계승하겠다는 의미에서 이름까지 승지원(承志園: 선대 회장의 뜻을 잇는 집)으로 지어놓은 곳에 특검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상징성까지 겹쳐 삼성그룹은 당혹감과 함께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삼성외에도 LG, SK,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주요 거래선 고위인사 등과의 접촉이나 외부눈길을 피해야 하는 만남이 필요할 경우 사용하기 위해 영빈관을 운영해오고 있다.

대기업의 영빈관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외부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 주로 위채해 있으며 부촌인 서울 한남동이나 성북동에 주로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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