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테러 모의’ 우크라이나 극우세력 25명 체포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통해 “러시아 내에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자 2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25명은 지난달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일(16일) 전후인 14~17일 러시아 로스토프, 볼고그라드, 트베르 등 7개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를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SBU)의 지시로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선에서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고, 러시아 내 극단주의자들과도 접촉을 시도했다고 FSB는 밝혔다.


체포된 25명 중에는 우크라이나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정당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소속도 3명 포함됐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개입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발표 이후 나왔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의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국장은 정부 합동 기자회견에서 “30여 명의 러시아 FSB 요원들이 반정부 시위기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주둔하며 시위 진압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 요원이 키예프에 인접한 공항으로 대량의 폭발물을 들여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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