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았다. 물론 부상으로 호주 원정에 함께 하지 않았지만, 잭 그레인키는 호주 개막 2연전 등판을 꺼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결국 호주 개막전에서 탈이 났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이다. 커쇼는 지난달 22일 애리조나와 호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커쇼는 왼쪽 대원근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덕분에 류현진이 미국 개막전 선발에 이어,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 선발까지 맡게 됐다.
호주 개막전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다. 남들보다 이른 개막전으로 인해 준비할 기간이 짧았다는 것이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지적한 문제다.
허니컷 코치는 "호주 원정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것 때문에 스프링캠프 기간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스프링캠프는 162경기를 뛸 수 있게 준비하는 기간이다. 선발 투수들이 시범경기에 최소 5번은 등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니컷 코치의 말대로 커쇼는 4경기만 등판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몸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전력 투구를 한 셈이다.
허니컷 코치는 "준비할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호주에 다녀온 뒤에도 다른 팀보다 하루 앞당겨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일정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