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등극 후 세습 군주로는 처음 만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건넨 선물은 십자가가 달린 푸른색 구슬(Orb)이다.
이 구슬은 고대 로마인이 우주를 형상화해 왕권을 상징한 것으로, 나중에 기독교도들이 기독교 세계를 의미하도록 위에 십자가를 붙였다.
여왕은 조지 왕자가 "좀 더 자라면 신나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앞서 여왕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영지에서 난 꿀과 위스키, 사과주, 사과주스, 계란, 빵 등이 담긴 소풍 바구니를 선물로 전했다.
꿀은 버킹엄 궁전에서 딴 것이고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발모랄 성에서 난 것이라고 여왕은 설명했다.
교황은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이 선물 바구니에서 위스키병을 들어 보였을 때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교황과 여왕은 이번 비공식 만남에서 통역을 사이에 두고 20분 동안 얘기를 나눴다.
교황이 영어로 "환영한다"며 반기자 20분 늦게 도착한 여왕은 이탈리아 대통령과 오찬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