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 대변인은 “오늘 아침까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한) 12명의 ‘베르쿠트’ 대원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월 18~20일 키예프 시내 ‘인스티투트스카야’ 거리 등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 도중 시위대에 조준 발포해 대규모 희생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발포 명령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 행정실과 내무부, 국가보안국 등을 통해 내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우니안 통신은 올렉 마흐니츠키 검찰총장 대행을 인용해 “베르쿠트 내에서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소대 ‘초르나야 로타’(검은 소대) 대원들이 지난 1940년대 옛 소련에서 개발된 SKS 소총을 이용해 시위대에 조준 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뿐 아니라 진압에 나섰던 경찰 16명도 총에 맞아 숨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2월 키예프 시내 반정부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무력 충돌하면서 양측에서 100명 가까이 숨지고 6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들은 주로 시내 건물 지붕에 자리 잡은 저격수들이 쏜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