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슨이 위기의 LG를 구했다. 예술의 경지에 이른 특유의 개인기도 물론 빛났지만 그보다는 집중력과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3일 오후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LG와 모비스의 2차전.
LG는 4쿼터 중반부터 수비리바운드를 거의 잡아내지 못했다. 벤슨의 리바운드 장악력이 코트를 집했다. 모비스는 공격 실패 이후 다시 기회를 잡을 때가 많았다. 그렇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아이러니하게도 LG를 살린 것 역시 공격리바운드였다. 제퍼슨이 두 차례 공격에서 연거푸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킨 것. LG는 힘겨운 몸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골밑을 지킨 제퍼슨의 집중력에 힘입어 4쿼터 막판 72-71로 앞서갔다.
제퍼슨의 공격리바운드는 LG를 살린 단비와도 같았다.
제퍼슨은 기세를 몰아 계속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제퍼슨은 문태종의 스크린을 받고 골밑을 파고들어 점수를 뽑았다. LG가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74-71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LG가 다시 76-72로 쫓긴 종료 30초 전, 이번에는 유로스텝을 앞세워 수비진을 완전히 제치고 쐐기 득점을 뽑았다.
제퍼슨은 지난 1차전과 같은 27점을 올려 최다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다.
LG는 모비스를 78-72로 누르고 1차전 패배를 만회하며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되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