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방선거로 주지사를 뽑는 등 지방자치권 확대 개헌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성명은 “개헌안은 지금까지 대통령이 임명하던 주지사를 지역의 직접선거로 선출한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지방정부가 무역정책과 외국과의 관계에서 어떤 권한을 갖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개헌안의) 핵심 내용은 국가권력을 분권화하고 지역사회의 권한을 상당히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계 주민을 차별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경제·언어·외교정책 권한을 주는 연방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는 연방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크림공화국처럼 이들 지역이 러시아의 손에 넘어갈 것을 우려해 연방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개헌안의 초안 작업이 2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