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아나운서, 기자, PD 등을 포함한 총 32명의 인사이동을 공지했다. 이 중 서기철 아나운서, 조건진 아나운서, 전인석 아나운서 등 KBS 스포츠 중계를 도맡아온 간판 아나운서들이 아나운서국 외부로 발령받았다.
KBS 인사이동 공지에 따르면 서기철 아나운서는 인재개발원으로, 조건진 아나운서는 시청자본부 총무국 수원센터운영부로, 전인석 아나운서는 편성본부 편성국 2TV 편성부로 인사이동됐다.
앞서 KBS 아나운서국과 노조는 지난 2일, 여의도 KBS신관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KBS아나운서 출신인 프리랜서 방송인 전현무가 2014 브라질월드컵 중계 미팅을 가진 것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전현무 씨 영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보복성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KBS는 "이번 인사는 평직원 상시인사로 이뤄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오비이락(烏飛梨落)처럼 됐지만, 인사이동에 포함된 분들은 평직원이라 전현무와 관련된 단체행동에 관리책임이 있는 사람이라 보기 힘들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