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북부 강진 사망자 6명으로 늘어…일본, 쓰나미 주의보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강진으로 최소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드리고 페나일리요 칠레 내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부 이키케 시와 알토 오스피시오 시에서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칠레 당국은 이번 지진이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60여 차례의 여진이 기록됐다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중남미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전 6시41분에 해제했다.


칠레 당국은 강진과 쓰나미 경보 발령 직후 이키케 북쪽 아리카 시 주민 90여만 명을 대피시켰으나 다행히 쓰나미에 따른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리카 시에서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주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흙벽돌로 지어진 가옥이 일부 무너졌다. 산사태로 일부 도로가 폐쇄되고 정전과 통신 두절 사고가 잇따랐다.

안토파가스타와 이키케, 아리카 등 북부 3개 도시의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칠레 북부 해안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날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강진으로 끊겼던 전력과 수돗물 공급이 이날 오전부터 재개되는 등 복구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페루에서도 9명가량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진앙에서 450㎞가량 떨어진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3일 새벽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20cm에서 최고 1m 높이의 쓰나미가 동부 태평양 연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쓰나미 주의보 발령 지역은 동부 연안의 홋카이도(北海道)와 도호쿠(東北)를 비롯해 간토(關東) 일부 지역 및 이즈(伊豆)와 오가사와라(小笠原) 열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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