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는 2일 중국 지난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포항은 김원일과 김재성의 경고 누적에 퇴장당한 신광훈까지 주전 선수 3명이 출전할 수 없는 전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적지에서 따낸 완벽한 승리로 2승2무, 승점 8이 된 포항은 산둥(1승2무1패.승점5)을 제치고 E조 선두가 됐다.
고무열과 김태수, 김승대가 차례로 골을 넣으며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상대 자책골까지 더한 기분 좋은 승리다. 포항은 주전을 가동하지 못하면서도 최근의 상승세를 중국 원정에서도 이어갔다. 특히 산둥을 상대로 한 지난 홈 경기에서도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전반 35분 고무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20분에는 김태수가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7분 뒤에는 김승대까지 골 맛을 봤다. 이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본 김태수와 김승대는 AFC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골 기록을 이어갔다.
후반 38분에는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까지 더해 4골 차로 앞서나간 포항은 후반 막판 2골을 내줬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