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신문이 자녀 교육을 위해 아이들을 미국에 체류시키면서도 아버지는 한국에서 돈을 버는 ''기러기'' 가족의 실태를 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일요일(9일)자 "뒤틀린 선택"이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강원랜드의 이사인 김기엽씨 가정을 예로 들며 한국 기러기 가정의 실태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했다.
"이산가족은 냉혹한 한국교육 경쟁때문"
아빠는 한국에서 돈을 벌어 미국의 자녀과 부인의 생활비를 대는 특이한 생활을 하고 있는 가정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이같은 이산가족은 냉혹한 한국 교육의 경쟁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는 분석했다.
신문은 김기엽씨의 가족이 미국의 학교와 사회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있으며 조국 한국에 대해서도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를 아주 아주 상세하게 보도했다.
한국의 관리들은 지난 2000년에는 4400백명의 어린이들이 공부 때문에 한국을 떠났지만 지난 2002년에는 그 학생수가 만명에 달한다고 알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사회는 언제나 영어를 배우고 국제적 경험을 하게 되는 미국의 교육에 대해 가산점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김기엽씨의 13살 된 딸인 김한나 양이 조국 한국에서 성공하기위해서는 특별한 재능이 없는한 취미로 즐기고 싶은 드럼과 피아노를 포기해야만하며 11살 아들인 유진군 역시 방과후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중단하고 학교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국땅에서 가족 헤어져 사는 것 바람직 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테넛과 초고층의 백화점을 갖고 이는 한국 사회는 직업과 사회적 신분,심지어 결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학벌과 국가 시험 성적에 의존하고 있으며 창조력과 기업가 정신은 끼어들 틈새가 없다는 점이 ''기러기''가족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렇지만 부모와 자녀들이 헤어져 이국 땅에서 사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물으면서 부모들은 가족의 희생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