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제왕'' 덴젤 워싱턴 vs ''청렴형사'' 러셀 크로우

27일 개봉 범죄액션드라마 ''아메리칸 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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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우의 숨 막히는 연기대결이 돋보이는 ''아메리칸 갱스터''(수입·배급 UPI)는 두 남자의 대결을 그린 실화 소재 범죄액션드라마.

70년대 뉴욕 암흑가를 장악한 ''프랭크 루카스''를 완벽히 소화해낸 워싱턴은 제6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이미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벌써 3번째 호흡을 맞춘 러셀 크로우는 청렴 경찰 ''리치 로버츠''로 분해 워싱턴 못지않은 아우라를 발산한다.

▶ 덴젤 워싱턴- "루카스役 하며 그의 카리스마에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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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루카스? 마약상이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가정적이고 평안한 남자. 그는 베트남 전쟁 기간에 직접 동남아시아로 넘어가 순도 높은 마약을 들여왔고 뛰어난 사업수완으로 부와 명성을 누렸다.

워싱턴은 "그가 태어나 자란 환경이 달랐다면 합법적인 분야에서 엄청난 인물이 됐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지금의 그는 더 이상 뉴욕 암흑가의 제왕이 아니고 휠체어에 앉은 노인이다." 덴젤 워싱턴이 2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프랭크 루카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화 촬영에 앞서 직접 ''어둠의 제왕''을 만난 워싱턴은 "하지만 타고난 카리스마는 여전히 살아있더라"면서 "당시 그를 따랐던 많은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이어 "프랭크 루카스는 명백한 범죄자다. 하지만 촬영하는 동안 오히려 경찰들이 배지를 찬 강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리치 로버츠 같이 예외적인 경우를 제하고는 당시 대부분의 경찰들이 부정부패와 마약 중독에 빠져있었다."

러셀 크로우와의 연기호흡에 대해서는 "그와 나는 서로를 신뢰한다"는 말로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했다.


"루카스와 로버츠가 마주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 속에서 두 인물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라 만난다. 서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지만 그 눈빛이 모든 상황을 말해준다."

워싱턴은 영화에 대단히 만족한 듯 "가볍지 않은 소재, 러셀 크로우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의 주옥같은 연기, 감히 최고라 칭하고 싶은 스콧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 멋진 영화가 탄생됐다"며 "모두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러셀 크로우- "극과 극은 통하는 법… 둘은 결국 만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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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로버츠? 부패경찰이 넘쳐났던 시절 보기 드물게 청렴결백한 경찰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가정적인 루카스와 달리 사생활이 복잡했다.

그는 루카스를 몰래 추적해 150가지에 달하는 유죄 증거를 확보한다. 하지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그가 첫 번째 맞는 고객은 다름 아닌 프랭크 루카스. 크로우는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친구로 지낸다"고 전한다.

극과 극은 통하는 법. 러셀 크로우는 프랭크 루카스와 리치 로버츠에 대해 "서로 너무나 다르지만 그만큼 이해하는 아이러니한 관계"라며 "두 남자는 만날 운명이었다"고 말한다.

"아내 몰래 여러 여자들과 바람을 피웠던 로버츠와 달리 루카스는 이상적인 가장이었다. 그만큼 달랐던 두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친구가 됐다. 또한 프랭크와 관련해 로버츠가 확보한 증거들은 로버츠에게 엄청난 성공을 가져다줬다."

러셀 크로우는 이번 작품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과 세번째 호흡을 맞췄다. 덴젤 워싱턴과는 ''가상현실''(1995)이후 두 번째다.

워싱턴은 10년만에 만난 크로우에 대해 "이미 그때 대단한 배우가 될 줄 알았다"는 찬사를 남겼다. 크로우는 이같은 칭찬에 대해 "워싱턴은 완벽하게 배우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며 "나를 그렇게 평가해 줬다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은 타고난 재능에 자만하지 않고 어떤 배역이든 철저한 사전 준비와 이해를 거친 후 배역과 하나가 돼 나타났다"면서 "그가 아니었다면 프랭크 루카스가 이렇게 멋지게 살아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들리 스콧 감독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그가 나를 선택해준 건 큰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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