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결혼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발표한 이선진의 예비 신랑은 2001년부터 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매니저 김성태 씨(35). 케이엔엔터테인먼트 이사로 재직하며 지난해까지 이선진을 매니지먼트했고 현재 독립해 자신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체를 꾸려나가고 있다.
같은 업종 종사자와 만나며 이선진은 최측근에게도 연애 사실을 숨겼다. 그만큼 연애 과정이 비밀스러웠다.
이선진은 어떻게 주변 사람에게 연애 사실을 감출 수 있었냐는 질문에 "단 둘이 식사를 할 때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면 예비 신랑이 ''스케줄이 있어서 이선진을 만났다''며 통화하는 척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물론 불편함도 많았다. 이선진은 "다같이 회사에서 회식하는 자리가 데이트하던 자리였다. 집에 바래다 주는 것 등은 꿈도 꾸지 못했고 같이 손잡고 거리 한번 다녀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비밀스러운 만남을 갖다보니 이선진의 결혼 소식에 주변 사람이 깜짝 놀란 것은 당연한 일. 그는 "염정아와 그이가 아주 친한 관계인데, 염정아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더니 3초 동안 아무 말이 없다가 ''장난하냐''고 놀라더라"고 전했다.
연애는 불편했지만 매니저와의 만남이 좋은 점도 있다. 이선진은 "내 일을 잘 이해해주고 일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내년 1월 27일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주례는 드라마 ''부활'' ''마왕'' 등을 연출한 박찬홍 PD가 맡는다. 사회는 동료 연기자 류진이 맡고, 김명민이 축시를 낭독할 예정이다. 발리로 신혼여행을 다녀와 논현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이선진은 1995년 슈퍼엘리트 모델로 데뷔해 SBS 드라마 ''불량커플''과 영화 ''러브 하우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