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한, 얄미운 말썽꾼에서 터프남으로

''풀 하우스'' 출연 후 연극 출연하며 성숙미 길러

영화 '실미도'로 데뷔해 '발레 교습소'와 드라마 '풀 하우스'에 출연한 도한. (류승일기자/노컷뉴스)

''풀 하우스''에서 ''이보다 더 얄미울 수 없는'' 동욱을 연기한 도한(23, 본명 강도한)의 첫인상은 ''의외''다. 잘 다듬어 기른 수염과 서글서글한 눈매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시청률 40%를 넘기며 고공행진을 이어간 드라마 ''풀 하우스''의 동욱을 아직도(!) 기억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인터뷰를 위해 사진을 찍는 도한 주변에서 쉴 새 없이 "풀 하우스, 풀 하우스…"를 연발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아랑곳 않는 도한에게 팬들의 사인과 사진 공세는 그저 즐거움일 뿐이다. 밝은 첫 인상만큼 유쾌한 신인이 분명하다.

대학로 인아소극장에서 연극 ''유리가면''에 출연하고 있는 도한은 난생 처음 수염을 길렀다. 극 중 공주의 수호기사 ''유리제스''를 연기하기 위해서다. 벌써 한 달 넘게 같은 무대에 서고 있으니 수염은 두 달 넘게 기른 것. "수염 때문에 나이 들어 보이는데 사실은 82년생이다"라며 선수 치는 것도 잊지 않는 귀여운 구석도 있다.

도한은 영화 ''실미도''로 데뷔했다. 31명의 684부대원 중 한 명. "8개월 동안 합숙하며 촬영한 실미도 얘기를 군대 얘기보다 더 재밌게 할 수도 있다"는 그는 "내 관객 동원력은 1000만명이다"며 너스레를 떤다. 실제로 ''실미도'' 촬영 에피소드를 풀어 놓으며 신이 난 그는 ''뉴질랜드 눈밭에서 얼음에 살갖이 찢겼던 사연'', ''손에 옻 옮아 박수치던 기억'', ''워커만 신고 바다에서 수영했던 추억''을 쉬지 않고 쏟아냈다.




사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현대무용을 3년째 전공하고 있다. 서울예고에 다닐 때부터 여러 콩쿨에서 입상해 실력을 인정받은 무용학도. 하지만 국립무용단 객원 무용수던 지난 2001년 무릎이 파열되면서 더 이상 무용은 어렵게 됐다.

뜻밖에도 슬럼프는 단 3개월뿐이었다. 그 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은 연기나 무용이나 마찬가지다"는 생각으로 영화 ''실미도'' 오디션에 도전, 합격하며 연기를 시작한 도한은 ''적극성''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발레 교습소'' 오디션 준비하며 한달 반만에 20kg감량

노력하지 않는 신인 연기자는 드물지만, 도한이 영화 ''발레 교습소'' 오디션을 준비하며 기울인 ''노력 풀 스토리''는 그야말로 눈물겹다.

한 달 반 만에 무려 20kg을 뺀 것. 반포 집에서 여의도 한강 둔치까지 매일 뛰었다. 1차 오디션에서 감독에게 "그 몸으로 발레 할 수 있겠냐"는 질타를 받았지만 3차 오디션에서 오히려 "제발 살 좀 그만 빼라"는 부탁을 받았다.

또 ''발레 교습소''에서 자장면 배달원 종석을 연기하기 위해 반포에서 안 가본 중국집에 없을 정도. 직접 배달원을 만나 인터뷰도 했고 두 달동안 오토바이를 몸에 익히기 위해 매일 탔다. "나중엔 새로운 배달부가 등장했으니 경계하자는 소문이 반포 일대 자장면 배달원 사이에 파다했다"며 웃는다.

최고의 흥행을 기록을 세운 영화와 드라마에 나란히 출연해 꽉 찬 2004년을 보낸 도한은 ''남자다운 역''에 욕심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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