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댄스스포츠 도전기 세번째 마지막 회가 방영된 ''무한도전''의 시청률은 무려 28.5%(TNS미디어 코리아 전국 기준). 순간 시청률에서는 최고 40%에 가까운 기록을 세울 정도로 폭발적 반응이다. 드라마가 아닌 다른 장르의 TV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30%를 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방송계에서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A매치나 월드컵 경기를 제외하고는 예능 프로그램이 30%를 넘는 것은 드라마가 50%를 넘는 것에 버금가는 수치라고 평가한다.
올해 MBC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태왕사신기'' 마지막 24부 방송이 나간 5일 시청률은 35.7%, 이 두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의 시청률을 비교해봤다. 두 방영 프로그램 시청률 시간대별 변동 상황을 살펴보면 ''무한도전''이 단순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음을 알수 있다.
''무한도전''은 이날 방송에서 각 멤버들이 80여일간 남몰래 땀흘리며 노력한 댄스 스포츠를 대회 출전을 통해 최종 결과물을 보여주었고 급기야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쏟는 다큐멘터리 같은 감동을 안겨줬다. 방송이 시작할 무렵 10% 초반으로 출발, 곧바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프로그램의 후반에는 40%에 가까운 엄청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태왕사신기''가 보여준 시청률 변화 양상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그간 23부를 이어오는 동안 시청자들의 이어지는 관심을 받으면서 탄력이 붙었지만 ''무한도전''의 경우 매회 다른 내용으로 한시간 짜리 완성품을 선보여야 하는 예능의 특성상 이같은 지속적인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날 최고 기록을 세운 ''무한도전''의 흥행 비결은 웃음을 넘어선 감동 포인트. 최영근 예능국장은 "단순히 재미만을 주는 것으로는 그간 20%중반을 넘어서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댄스스포츠의 경우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처럼 감동의 요소를 함유하면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이고 집중된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번 예능 프로그램에서 감동의 요소를 집어 넣는다고 성공하지는 않는다. ''무한도전''의 이날 성과는 그간 멤버들이 보여준 살가운 시청자 반응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일시적 현상이라는 반응도 있다. 한 예능 PD는 "평소 웃음을 주던 멤버들의 진지하고 끈끈한 우정을 결속시켜주는 팀 플레이의 모습이 극대화 된 지점이 이날 최고의 반응을 이끌었지만 매번 그같은 효과를 거둘 수는 없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그램 마의 시청률 벽이라고 하는 30%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00년대 들어 2003년 1월 개그 콘서트의 34.4%를 마지막으로 30%를 넘어선 예능프로그램이 전무했다. ''무한도전''은 김태호 PD와 여섯 멤버가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팀웍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기어이 ''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드라마도 한해 몇 작품 넘기 힘든 마의 고지 30%를 이제 뚜렷하게 넘보고 있다.